[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반등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했던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설비투자 증가도 이번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2.1% 성장했다. 이는 지난 10월 27일 발표된 속보치(1.9%)보다 0.2%P 상향 조정된 수치다.
속보치에 반영되지 않았던 9월 일부 실적 자료가 반영돼 설비투자(+1.4%P)와 건설투자(+0.5%P), 민간소비(+0.1%P) 성장률이 각각 높아졌다. 특히 2.1%는 지난 2009년 3분기(3.0%)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3분기 성장률 반등에는 수출의 회복세가 큰 역할을 했다, 수출은 전분기 대비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986년 1분기(18.4%) 이후 34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설비투자도 8.1% 증가했다. 이 역시 지난 2012년 1분기(9.6%)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2009년 3분기(8.6%)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인 7.9%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전분기(–0.9%)보다 0.9%로 다소 나아졌다.
다만 서비스업 중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 부문은 –3.3%로 역성장하며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민간소비 역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겹치며 민간소비는 2분기와 같은 수준(0%)을 기록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ross National Income·GNI)은 전분기 보다 2.4% 증가했다. 1분기(-0.8%), 2분기(-2.2%)에 이어진 역성장 고리를 끊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국외 순수취요소소득은 3조1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액이 6조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실질GDP 성장률(2.1%)을 웃돌았다고 한국은행측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어 “이번 3분기 경제성장은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의 영향이 컸다”면서도 “일단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반등에 성공한 만큼, 하반기 경기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年に『サイレントマジョリティー』で鮮烈なデビューを果たし、アイドルの枠を超えた独創的なクリエイティヴィティと圧倒的なパフォーマンスで日本中を熱狂させてきた欅坂46。10月に行われた「THE LAST LIVE」をもってその5年間の活動を終え、グループ名を「櫻坂46」と改名して新たなスタートを切った。そんな彼女たちの「欅坂46」としての5年間の集大成とも言える、初にして最後となる究極のドキュメンタリー映画『僕たちの嘘と真実 Documentary of 欅坂46』のBlu-ray&DVDが、2021年2月3日にリリースされることが決定した。
今年9月4日より公開されたドキュメンタリー映画『僕たちの嘘と真実 Documentary of 欅坂46』。赤裸々に映し出された彼女たちの5年間の活動の裏側や葛藤、そして劇場の大きなスクリーンを通して全身で感じられる彼女たちの命を削るような胸を打つライヴ・パフォーマンスは、ファンだけでなく男女問わず幅広い層からの支持を集め、Filmarks初日満足度ランキングでは1位を獲得した。
4枚組の「コンプリートBOX」には、さらにディスク2枚分の特典映像を収録。「「僕たちの嘘と真実 Documentary of 欅坂46」OUTTAKE」は、本編未使用のライヴ・パフォーマンスをはじめメンバーの卒業の舞台裏など、90分を超える厳選秘蔵映像で綴られた、必見ドキュメント映像。さらに、「メンバーインタビューロングバージョン」では本編に収まりきらなかったメンバーたちの秘めた想いが語られている。5年間にわたる、彼女たちの謙虚な眼差し、優しい言葉、温かな絆が感じられる、文字通り完全版と呼ぶに相応しい内容になっている。
当時、まだ副社長だった髙橋(誠・KDDI代表取締役社長)さんを東大や慶應の研究室にお連れして、技術をプレゼンし、KOIF(KDDI Open Innovation Fund)の投資会議にかけて自分は投資担当として全ての過程に参加していました。で、これはいいものだから進めようとなるわけなんですが、ある時点から、これ革新的な技術はあるけど経営や資金調達など会社に必要な機能はどうするんだ、という論点が浮上しました。技術ドリブンの大学発ベンチャーにありがちな話です(苦笑。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2.1%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달에 나온 속보치 1.9%보다 0.2%포인트 높다.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실적치 자료가 추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를 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보다 2.1% 늘었다. 속보치 추계 때 이용하지 못한 9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 1.4%포인트, 건설투자가 0.5%포인트 높아졌다고 한은은 밝혔다. 민간소비도 0.1%포인트 높아져 성장률을 속보치보다 끌어올렸다. 3분기 성장률은 2009년 3분기 3.0% 이후 가장 높은 반등세다. 2분기 실적이 워낙 나빴던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올해 1분기, 2분기에는 각각 전기 대비 -1.3%, -3.2%를 기록한 바 있다.
자료: 한국은행
경제활동별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제조업이 7.9% 늘었다.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 서비스업은 0.9% 성장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및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5.2%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16.0% 늘었다.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 전체적으로 5.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를 중심으로 8.1%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7.3% 줄었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등 서비스 부문에서 줄었지만, 식료품 등 비내구재 분야에서 늘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늘어 정부 소비는 0.2% 증가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보다 2.5% 늘었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감소한 탓에 명목 지디피 성장률(2.8%)을 밑돌았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은 2.4%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2.1%보다 높았다. 교역 조건이 개선된 덕이다. 명목 지디피와 실질 지디피의 격차로, 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디피 디플레이터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높았다. 3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2.3%)이 최종소비지출(0.4%)보다 많이 늘면서 총저축률은 전기보다 1.2%포인트 높아진 35.7%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0.8%로, 전기 대비 1.8%포인트 줄었다. 건설투자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지난 9월 전월 대비 ‘트리플 증가’를 나타냈던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한 달 만에 마이너스 또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지난달 생산 지표 증가를 이끌었던 반도체가 부진했고, 비내구재와 음식료품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소매판매도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전월 대비 서비스업에서 증가했지만, 광공업과 건설업 생산이 줄면서 증가분을 상쇄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화학제품에서 3.5% 증가했지만, 반도체(-9.5%), 전자부품(-2.6%) 등이 줄어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 등 메모리반도체가 최근 증가한 기저 효과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화웨이 관련 문제로 지난 달 선구매가 있었고, 이번달에는 그 기저 효과로 수출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로 0.9%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 대비 0.2%P(포인트) 하락한 73.7%를 기록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가 7.2%, 승용차 등 내구재가 2%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5.7%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외식 증가에 따라 음식료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과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14.9% 줄어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일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1.9% 늘었지만, 항공기 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 이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항공기 수입은 지난 9월 하루 평균 2만6600달러였는데, 10월에는 900만달러로 그 규모가 확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항공기 등 운송 장비 투자가 10.3% 감소하면서 설비투자는 1% 감소했다.
건설 기성은 토목(6.7%)은 증가했지만, 건축 공사 실적이 2.8% 줄면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이 감소한 영향이다. 건설 수주는 주택, 공장, 창고 등 건축이 -14.9%, 토목이 -26.3%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7.3% 감소했다.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둘다 전월 대비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이 감소하였으나,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5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감소했지만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증가 영향으로 전월대비 0.4P 올랐다.
10월 전산업생산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늘었지만 소비와 투자가 부진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9월보다 0% 늘어난 보합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1.2%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숙박·음식점이 13.3% 늘어났고, 게임 및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통신업도 2.6%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9.5%)와 전자부품(-2.5%)에서 감소해 전월보다 1.2% 줄었다. 반도체는 9월 디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쩍 증가한 영향으로 지난달에는 상대적으로 생산이 적었다. 전자부품은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품목 생산이 감소했다. 반면 화학제품은 3.5%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9%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73.7%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5.7% 줄었다. 반면 의복 등 준내구재(7.2%)와 승용차 등 내구재(2%)는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8·9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했다가 석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기계류는 1.9% 늘었으나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14.9%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실적이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98.3을 기록했다. 건설기성액은 줄었으나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했다. 가까운 미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상승 등 영향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오른 101.8을 기록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이번 주 국내 첫 물류 리츠와 명신산업 등 6개의 공모주(스팩 제외) 청약이 예정돼 있다. 수요예측에서 역대 코스피 상장사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명신산업이 또 한 번의 개인 투자자의 청약 광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1,196대 1을 기록한 자동차 부품 기업 명신산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명신산업은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100%가 공모가 밴드 이상을 제시한 것을 감안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5,800원)을 10% 이상 웃도는 6,500원으로 결정했다. 명신산업의 공모 총액은 1,022억원으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이다.
국내 첫 물류센터 공모 상장 리츠인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도 연내 코스피 시장 입성을 위해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수요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물류센터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 것이 투자 포인트이며 쿠팡, GS리테일, CJ대한통운 등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공모가는 5,000원(모집총액 3,573억원)이며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12월 첫째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 업체의 청약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최근 퀀타매트릭스와 엔젠바이오는 공모가로 각각 2만5,500원(모집총액 435억원), 1만4,000원(모집총액 342억원)을 확정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서울대 공대의 BiNEL 연구소에서 분리 설립된 업체로 미생물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체외진단 전문 기업이다. 엔젠바이오는 유전체를 조각 내 염기서열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보유한 정밀 진단 플랫폼 회사다.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기업 티엘비는 오는 30일부터 1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3~4일 청약을 받는다. 티엘비의 공모가 밴드는 3만3,200~3만8,000원(모집총액 332억~380억원)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개인 채무자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가 25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취약계층에 대해 지원이 늘고 있는 것이지만 위기 극복을 우선하는 사이 언젠가는 돌아올 대출 청구서가 쌓여가고 있다.
2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금융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위해 집행한 금융지원 규모는 총 235만9000건, 금액으로는 250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 규모는 총 198조3000억원이다. 신규 대출이 88조1000억원, 만기 연장이 110조2000억원이다. 나머지 52조7000억원은 보증 지원이다. 정책금융기관에서 신규 보증 19조7000억원, 보증 만기 연장 33조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금융지원을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업(43만건), 소매업(38만건), 도매업(29만건) 순으로 많았고, 여행·레저업과 숙박업에도 각각 8만건, 3만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지원 내역을 보면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에게 낮은 금리로 유동자금을 빌려주는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3000만원 한도로 연 1.5%의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1차 대출 프로그램의 집행액은 총 14조7000억원이다. 정부 목표치인 16조4000억원의 90%가 집행됐다.
5월부터 시작된 소상공인 2차 대출 프로그램은 총 2조8000억원이 나갔다. 시행 초기 1000만원이었던 대출 한도는 9월 23일부터 2000만원으로 올랐고, 1차 대출과 중복 수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개편 전 74억원이었던 하루 평균 대출액은 개편 후 54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적용 최저금리를 2%대 중반으로 낮추며 소상공인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동참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과 보증 지원도 확대됐다.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에 우대 대출을 시행하도록 해 지난 3월 16일부터 지금까지 22조6000억원의 대출이 나갔다. 이는 목표금액 21조2000억원을 초과한 수치다. 수출기업에 대한 우대 보증 규모도 6조7000억원에 이른다.
대출 원금이나 이자 상환 유예 등의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는 금융권의 협조를 얻어 개인 채무자에 대해 가계대출의 원금 상환을 내년 6월까지 유예해주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이 감소한 개인은 원금 상환을 내년 6월 이후로 미뤄달라고 금융기관에 요청할 수 있다. 단 이자는 꼬박꼬박 내야 한다. 당초 올해까지였던 지원 기간을 6개월 연장한 것으로, 지난 4월부터 약 7개월간 9925건(753억원)의 원금 상환 유예가 이뤄졌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서는 내년 3월까지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 상환도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이 같은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코로나19로 당장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을 구해야 한다는 시급성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유동자금을 공급해 급한 불은 끌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빚이 늘어났기 때문에 부작용없이 상환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언젠가는 갚아야할 빚이기 때문에 연체 없이 상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연착륙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포스코, 고려제강 등 우리 철강업계 주도로 협력 개발한 세계 최고강도 PC 강선의 규격이 국제표준에 등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철강협회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세계 최고강도급 PC 강선' 규격이 4년여의 노력 끝에 ISO 국제표준에 반영, 등록됐다고 29일 밝혔다.
PC 강선(Prestressed Concrete Steel Wire)은 대형 교량 등 구조물에 사용되는 선 형태의 철강재다. 중심체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유지해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 최고 강도 PC 강선은 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응력(인장강도)이 2천360MPa(메가파스칼)급으로, 기존 최고 등급인 1천860MPa보다 25% 이상 강도가 상향됐다. 2천360MPa는 1㎠의 면적당 최대 23t(중형차 15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를 뜻한다.
포스코의 고순도 강재 생산기술과 선재 전문기업 고려제강의 강선 제조기술이 만나 만들어낸 성과다.
이번 국제표준 등재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추진돼 올해 10월 ISO 최종 투표를 통과했다. 이달 말 2천360MPa 및 2천160MPa급이 최상위 강도 등급으로 추가 반영돼 개정 등록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량이나 돔, 발전소, 대형 건물 등 최고 강도 PC 강선이 필요한 다양한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수출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국제표준 등재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협회, 소재 기업, 가공기업이 연대와 상생협력을 통해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추가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대해 정리해드렸는데요, 예상했던 후폭풍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부산과 경기 김포는 일주일 만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사이트에 따르면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 매물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이네요. 26일 기준 2만8842건이나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김포도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마자 매물이 일주일 사이 6.6% 증가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매물 증가가 집값 폭락으로 연결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겪어봤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생겼다는 설명이네요.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파주, 부산진구 등은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넷째주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에 따르면 이번주는 0.23% 상승하며 지난주(0.25%)보단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서울(0.02%)은 상승폭 동일하고, 보합이던 강남ㆍ서초가 각각 0.03%, 0.02%로 상승 전환됐네요.
경기에서는 파주시(1.06%), 고양시(0.41%) 등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5대광역시 아파트 변동률)부산에서는 지정을 피한 부산진구(1.03%), 금정구(0.94%) 강서구(0.52%) 등이 급등했네요.
비규제지역인 파주는 조정대상지역 발표된 다음날부터 매도 호가가 뛰었다고 합니다. 평균 4000만~5000만원이 올랐다고 하네요. 역시 제2의 김포입니다. 집주인들도 더 오를 거란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고요, 그러다보니 호가는 더 오르고요. 이러다 집값이 너무 오르면 정부에서 또 규제지역 지정에 나서겠죠? 예상되는 악순환이네요.
고양시 일산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리집은 5억원 이하라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발언했던 바로 그 아파트, 덕이동 하이파크시티 일산아이파크1단지는 전용 84㎡ 평형이 지난 12일 역대 최고가인 4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2012년 전고점을 무려 8년만에 넘어섰네요. 김 장관이 보유한 전용 146㎡도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인 6억4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다른 아파트들도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네요.
이번주 유주택자 분들 사이서 가장 큰 화제는 '종합부동산세'입니다. 25일 종부세 고지 인원과 세액이 발표됐는데요, 올해 66만6000명이 종부세 고지를 받고, 거두게 되는 세금은 1조8148억원입니다. 확 오른 종부세에 "세금 아닌 벌금"이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종부세 고지서 발송 후에 일부 집주인들은 서둘러 매각을 검토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증가세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다른 집주인들은 "월세 올려서 세금 막겠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네요.
이걸 보고 내가 가진 집은 그렇게 비싼 집이 아니야 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한번 잘 살펴보셔야 하겠습니다.
전직 통계청장인 국민의힘 유경준(서울 강남병) 의원이 ‘2018~2030년 서울시 구별 공동주택 보유세 변화 분석 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정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25년에는 서울 시내 전용면적 85㎡(25평) 이상 모든 아파트가 종합부동산세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평균 보유세도 4.9배 오르고요. 특히 성동구는 2030년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38.4배나 증가하네요.
보고서는 세가지 시나리오로 진행됩니다. 첫번째는 최근 5년간 평균 상승률이 지속되고,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정부 로드맵대로 추진될 경우 서울시 모든 구의 전용 85㎡ 아파트가 2025년 종부세 대상이 됩니다. 평균 보유세(재산세+종부세)는 2020년 182만원에서 2030년 4577만원으로 25배 증가합니다.
두번째로는 최근 5년간 평균 상승률의 50%만 상승할 경우인데요, 2025년에는 서울시 14개 구가 종부세 대상, 2029년에는 모든 구가 대상이 됩니다. 서울시 평균 보유세(재산세+종부세)는 2030년 1311만원으로 7.24배 증가하고요.
세번째로 집값이 2020년 이후 보합세로 돌아설 경우입니다. 이 경우 2030년에 서울 25개구 중 9개구의 전용 85㎡ 아파트가 종부세 대상이 되고, 서울시 평균 보유세(재산세+종부세)는 2020년 182만원에서 2030년 264만원으로 1.45배 증가합니다.
유 의원은 “정부는 부동산 세금폭탄이 소수 부자들 문제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집을 소유한 전체 서울시민이 납부대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세금 내려고 투잡이라도 뛰어야할 거 같네요.
이상 집코노미TV였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윤아영 기자
편집 김윤화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실물경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백신 개발 소식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 미 달러 약세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밸류에이션(가격) 부담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내년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PER(주가수익비율)과 같은 수익성 대비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12.79배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점이었던 2008년 금융위기 직전(13배)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 1월말 기준 10.77배 수준이던 PER은 코로나19발 급락장이었던 3월말에는 9.05배까지 하락했었다.
PER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PER이 높을수록 고평가됐거나 성장성이 높은 종목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주가를 향후 4개 분기의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로 나눈 값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경기 펀더멘털과 주가의 관계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도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올랐다. GDP 대비 시총 비율은 일명 '버핏 지수'로 알려져 있는데, 세계적 투자가인 워렌 버핏은 '0.8배 미만이면 저평가, 1배 이상이면 고평가'로 기준을 잡았다.
최근 4개 분기(2019년 3분기~올해 2분기) GDP 대비 코스피 시가총액 비율은 0.933배를 기록했다. 아직 절대적 고점 구간에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주가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이 비율이 이미 2배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며, 국가별 금융시장 규모나 구조에 따른 격차를 감안해 절대 수치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코스피의 현재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장기추세선의 +2표준편차를 웃돌고 있는데, 과거 코스피가 이 범위를 넘어선 것은 2000년 IT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이라고 했다. 그만큼 경기 펀더멘털과 주가의 괴리가 커진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출시 이후 경제 정상화에 따른 상장사의 내년 실적 반등 기대감과 추정치 상향세를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부담이 시장을 억누를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급반등장에서 코스피 지수의 PER은 지난 8월말 12.86배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지수가 약 300p 가량 더 오른 현재는 12.79배 수준으로 소폭 떨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장사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전 강세장이었던 2016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2016년 코스피 PER은 10배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에 힘입어 당시 코스피 사상 최고치에 올라선 2018년 1월 PER은 9.72배로 오히려 10배를 밑돌았다.
이후 미·중 무역분쟁 발생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2018년 10월말 PER이 8.00배까지 내려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으나, 실적 전망치도 함께 떨어져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PER이 10배~11배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또다른 지표인 PBR(주가순자산비율)은 현재 고평가 구간에 진입하기 시작한 단계에 불과하다. PBR은 시가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재무상태(장부상의 자산)와 주가를 비교하는 지표다. 통상 1배를 넘어서면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여겨진다.
현재 코스피 지수의 PBR은 1.08배로 금융위기 직전 고점(1.90배)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지난 코스피가 종전 최고가를 기록한 2018년 1월29일(1.17배)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 증권가의 2021년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올해보다 38% 증가한 184조원, 순이익은 45% 급증한 134조원이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경기 사이클과 반도체 사이클이 동시에 반등할때는 5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며 지금도 이와 유사한 사이클로 추정치가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매년 반복적으로 하반기에는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있었으므로 내년 하반기에도 하향 조정이 있을 가능성은 있으나 상반기까지는 추정치 상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하는 펀더멘털 개선이 없을 경우 가격 부담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펀더멘털과 주가의 괴리에는 GDP에 반영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상용화 기대, 미국 바이든 신정부에 대한 기대, 한국판 뉴딜 등 대규모 정책과 경기 회복 기대 등이 포함됐다"면서 "시장의 기대 요인들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주가지수 수준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라이브 커머스·PPL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 처음부터 제품을 주제로 드라마 등 기획·제작
"쇼핑과 콘텐츠 시청의 경계를 무너뜨리겠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드라마 커머스(drama commerce)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모바일 앱 등으로 드라마를 보며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이나 제품을 바로 클릭해 구매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부터 콘텐츠 회사를 설립·인수했다. 4월엔 260억원을 출자해 콘텐츠 회사 마인드마크를 세웠고, 6월에는 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과 SBS 드라마 ‘힙합왕’을 기획·제작한 실크우드를 32억원에 인수했다. 9월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과 유튜브 프리미엄 드라마 ‘탑매니지먼트’를 배급·유통한 스튜디오329를 45억원에 인수했다. 신세계 측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콘텐츠 소비·경험을 무제한 제공하며 고객의 일상 시간을 점유할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는 이를 기반으로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온라인 방송으로 실시간 판매하는 방식)나 간접 광고(PPL)보다 한 단계 진화한 드라마 커머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도 IPTV나 모바일에서 노출되는 제품 정보를 클릭해 구매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미 방영되는 드라마에 광고를 붙이는 것을 넘어 처음부터 옷이나 제품 자체를 주제로 드라마를 기획·제작해 주객(主客)을 전도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처음부터 쇼핑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모바일에서 재밌는 드라마 등 콘텐츠를 즐기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구매 페이지로 이동해 결제하면 된다. 쇼핑과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이다. 이런 전략은 온라인에서 단순히 상품만 팔고 배송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우리의 라이벌은 넷플릭스"라며 "온라인에서 고객의 시간을 어떻게 붙잡을지가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했다.
이 사업은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주도하고 있다. 별도의 콘텐츠 법인을 세워 관련 인력과 지식재산권(IP) 등을 확보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시장에서 패권을 잡겠다는 게 목표라고 한다.
신세계는 드라마 커머스뿐만 아니라 콘텐츠 판권 사업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크우드는 작가·PD 양성과 웹툰·웹소설 IP 발굴, 스튜디오329는 드라마 제작과 기획안 해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드라마가 잘 되면 제품도 팔고 판권도 해외에 팔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둔 것이다. 구체적인 콘텐츠 스토리와 판매할 제품, 제작 시기, 송출 방법, 모바일 플랫폼, 출연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아예 (국내외에) 없던 걸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했다.
올 들어 현대·롯데·갤러리아·백화점이 모두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신세계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콘텐츠 회사를 만들면서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외부에 밝히지 않았다. 당시 내부에선 "네이버·카카오의 라이브 커머스와 경쟁해봤자 어차피 (시청자) 유입수를 따라갈 수 없다" "라이브 커머스보다 한 단계 품질이 높은 드라마같은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1차로 웹툰·웹소설 IP를 확보해 드라마로 만들어 제품을 팔고, 2차로는 콘텐츠 발굴을 통해 새 먹거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berasketa.blogspot.com 중국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의 국내 진출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알리페이가 국내법 문의를 한 건 사실”이라고 한 반면 알리페이 측은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진출을 검토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블룸버그
국내 진출 두고 알리페이 "계획 없다" 금융당국 "국내법 문의"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알리페이 측은 올해 초 금융당국에 국내 전자금융거래법 및 등록방안 등을 문의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의 지급결제 서비스 부문으로, 아시아권에서 약 10억 명의 활성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알리페이 측이)관련 검토를 꾸준히 해왔고, 올해 초 요건 등에 대해 문의했다”고 전했다.
알리페이 측이 문의한 전자금융거래법은 현재 의원입법 형태로 개정안 발의를 앞둔 상태다. 앞서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디지털 금융 종합혁신방안 내용이 대부분 그대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개정안에는 페이스북, 앤트파이낸셜 등 해외 ‘빅테크’ 기업이 국내 전자금융업에 진출할 경우 국내 금융회사와 똑같은 규제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해외 빅테크 기업의 국내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외 기업이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려면 국내에 지점 등을 설치해야 하고, 대표자를 따로 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간편결제 사업을 영위할 경우엔 국내 간편결제 업체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선불충전금을 전액 외부기관에 신탁해야 한다. 충전금을 자기 자본금처럼 투자 등 목적으로 쓸 수 없다는 뜻이다.
알리페이 측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뒤 국내 진출 검토를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페이 관계자는 “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현지 법률 및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고, 현지 협력사를 통해 가맹점 등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국내 진출 검토와 관련해선 “근거 없는 루머와 추측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알리페이 측이 검토 후 국내법 요건을 맞추기가 힘들어서 (추진을) 잘 못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페이 측은 현재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가맹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당시 하나은행 등 국내 금융사를 통해 한국에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맹점에서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제휴 서비스를 시작한 뒤 서비스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 빅테크 기업 중 한 곳인 카카오페이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지분 43.9%는 앤트그룹 소속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가 갖고 있다.
알리페이
"알리페이 진출, 사업 효과 크지 않을 것" 분석도
금융업계에선 알리페이가 간접적으로 국내 시장에 대한 경험을 쌓은 만큼,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단 분석이 많았다. 특히 전 세계적 규모인 유통업체 알리바바의 국내 진출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알리페이와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점쳐졌다. 다만 일각에선 “알리페이가 국내에 진출하더라도 그다지 큰 사업적 효과를 내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국내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선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국내 빅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막강한 데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선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인 삼성페이가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결제 시 QR코드 인증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까지 물리적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금융권에선 당분간 해외 빅테크 업체도 국내 진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한다. 알리페이 역시 이달 초 앤트그룹의 상장이 무산된 후 무리한 사업확대는 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알리페이 외에 해외 빅테크 업체 가운데 전자금융거래법에 관해 문의해 온 업체가 없다”고 전했다.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최근 BoT(Battery of Things) 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BoT는 IoT(Internet of Things·사물 인터넷)처럼 '배터리는 어디에나 있다'를 뜻하는 개념으로, 현대인이 배터리를 통해 전선의 구속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BoT는 IoT의 필수 조건으로도 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에 앞서, 언제부터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시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쓸 수 있게 됐는지부터 생각해 보라. 에너지 이용의 자유가 진일보하지 않았다면 유비쿼터스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최근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BoT를 이룩한 데에는 작은 것들, 즉 소형 배터리의 공이 크다.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 IT 기기들과 드릴 따위 전동 공구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소형 배터리 산업은 이제 각종 스마트 기기는 물론 전기 자전거·오토바이 같은 라이트 E-모빌리티부터 드론, 로봇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산업을 업고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윤태일 삼성SDI 상무는 지난달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소형 배터리 시장이 연 평균 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에는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이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직 소형 배터리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
평범하게 생김새와 그렇지 않은 존재감
업계는 소형 배터리들 중에서도 특히 원통형 배터리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원통형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이다. 시장 조사 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전체 소형 배터리에서 원통형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63% 가량이며, 꾸준히 확대돼 오는 2025년에는 76%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2000년대 노트북을 중심으로 탑재되며 호황을 맞았으나, 노트북 슬림화 트렌드로 잠시 하향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전동 공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원통형 배터리 업황도 빠르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원통형 배터리가 재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규격 표준화로 대량 생산이 용이한 데다 에너지 고용량·고출력과 높은 안전성, 가격 경쟁력 등의 장점들을 갖췄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기존 '18650' 배터리에 비해 50% 늘어난 용량의 '21700' 배터리를 주력 원통형 배터리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물론 18650 배터리도 현재 널리 적용되고는 있으나, 배터리 고용량화 요구에 따라 21700 배터리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SDI에게는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전기차만큼 중요하다
삼성SDI는 지난 10월 개최된 국내 최대 이차 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0'에서 인상적인 부스 배치를 보여 줬다. 당시 삼성SDI는 부스 전면에 대림의 전동 스쿠터 '재피'·'아르테' 실물과 전기 오토바이 충전 스테이션 시제품 등을 내세웠는데, 바로 옆에 전시한 재규어랜드로버(JLR) '레인지로버 보그'와 대등한 존재감이 느껴지도록 의도한 듯했다.
앞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만큼이나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최근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기후 위기와 도시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문제들에 대한 대안이 될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중 교통 이용이 꺼려지는 상황에 힘입어 전기 자전거의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또 전기 자전거는 교통 체증과 연료비 증가 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유럽과 미주 등을 중심으로 각국에서 전기 자전거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모양새다. 원래 자전거가 보편적인 이동 수단인 중국도 최근 언택트 트렌드에 따른 택배 및 음식 배달 서비스 등의 증가로 운송용 전기 자전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다.
삼성SDI 관계자는 "세계 전기 자전거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 평균 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함께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조사 업체 B3는 지난 2018년 4억8300만셀 규모였던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이 올해 7억400만셀, 2024년 10억4700만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2010년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 진입한 이후 원통형 배터리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양극재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실리콘 카본 나노 복합 소재(SCN) 음극으로 장수명·고용량 배터리를 구현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삼성SDI는 차세대 전기 자전거용 21700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삼성SDI는 무선 이어폰과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할 소형 배터리를 개선, 개발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기존 소형 파우치 배터리보다 작은 버튼 셀과 미니 셀을 개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갤럭시 워치 등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SDI는) 늘어나는 배터리 사용량에 대응하고자 IT 기기에 탑재되는 파우치형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여 기기 사용 시간을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5세대 이동 통신(5G)이 등장하는 등 통신 기술이 발전하고 스마트 기기용 어플리케이션들의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배터리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당장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영상을 재생하고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기만 해도 배터리가 빠르게 닳는다. 뿐만 아니라 전동 공구의 고출력 성능, 마이크로 모빌리티 주행 거리 연장 등을 위해서도 고용량 배터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배터리 용량 증대는 물론, 급속 충전 기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 급속 충전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하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배터리 재료 및 구조 등을 변경, 15분 만에 70% 충전이 가능한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이전까지 소형 배터리 완전 충전에는 3시간이 소요됐다.
테슬라는 먼저 알아봤지, LG화학의 21700 배터리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패왕'으로 불리는 LG화학도 소형 배터리 사업에 힘쓰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자동차(005380)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LG화학은 동남아시아를 소형 배터리 사업의 무대로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베트남은 전도유망한 소형 배터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경우 주요 이동 수단이 오토바이로, 현지 오토바이 수는 지난 2018년 등록된 것만 4550만대 가량이며 미등록 오토바이까지 합치면 5000만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이는 베트남 전체 교통 수단의 9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베트남에서 대기 오염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토바이가 미세 먼지의 주범으로 지목, 최근 친환경 이동 수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추세에 주목한 LG화학은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에 전기차용 배터리 뿐 아니라 전동 스쿠터 등에 탑재되는 소형 배터리도 공급하고 있다. LG화학과 빈패스트는 베트남 하이퐁에 1만2000㎡ 규모의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는데, 해당 공장은 빈패스트의 전동 스쿠터에 적용되는 배터리 팩을 생산한다.
LG화학은 빈패스트 외에도 빈스마트에 스마트폰용 배터리를 납품하는 등, 빈그룹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형 배터리 사업을 타진하는 모습이다. 빈그룹은 베트남 시가 총액 1위 기업으로,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현지 최대 민간 기업이다.
그런가 하면 LG화학은 로봇 산업으로도 배터리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LG화학이 미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물류 자동화 로봇에 원통형 21700 배터리를 2023년부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계약의 규모는 수백억 원으로,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서비스 로봇 시장이 연 평균 29%씩 급성장 중인 추세를 감안하면, 이는 LG화학에 있어 잠재적 고객사들을 영입할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LG화학은 글로벌 서비스 로봇 1위 업체인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도 LG화학의 소형 배터리는 무선 청소기와 유아용 전동차, 예초기, 전동 킥보드 등에 쓰인다.
유아용 자동차 경우 과거에는 직접 발로 페달을 밟아 운전하는 식이었으나, 현재에는 전력으로 움직이는 제품이 많다. 유아용 전동차의 동력 역시 이차 전지로, 주로 납축 전지가 사용되나 고가 제품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적용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면 기기의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데다, 에너지 효율도 높아 짧은 충전 시간으로도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원 주택에 대한 관심이 부상, 마당 잔디를 깎는 기계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무선 예초기를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해당 기기에 장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TSR은 2020년 8월 기준 세계 소형 배터리 수요 전망을 발표, 소형 배터리 수요가 올해 약 94억개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07억개, 2023년 127억개, 2025년 151억개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소형 배터리 수요가 2025년 160억~170억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2020년 소형 배터리 수요를 50억여셀로 예상한 것을 고려하면, 소형 배터리 수요가 5년 만에 3배 넘게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